서귀포 횟집 TOP : 색달바당
저번주 삼일절 연휴였잖아요~ 연차 이틀 사용해서 4박으로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때 방문했던 서귀포 횟집이 기대 이상으로 너무 괜찮았던 곳이라서 알려드릴까 해요! 매장 인테리어가 예뻐서 분위기도 되게 좋았고 음식도 코스요리로 나와서 굉장히 품격있고 고급졌거든요~
서귀포 횟집 색달바당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로 99
예약전화번호 : 0507-1353-9913
영업시간 : 매일 17:00 ~ 22: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주문 메뉴 : 바당 특선 코스 4인
서귀포 횟집의 이름은 색달바당이라는 곳이고 중문단지랑 가까워요! 저는 렌트를 했기 때문에 색달해수욕장에서부터 직접 운전해서 5분 안쪽으로 도착했습니다!! 2km 정도니까 택시를 타도 기본요금 정도겠죠? 주차장은 매장 옆에 마련되어있어요.
환절기라 그런지 급격히 해가지더라구요. 오후 5시 오픈이라 4시쯤 근처와서 사진찍고 저녁 6시 30분 무렵에 다시 방문했더니 거의 만석이더라고요! 저랑 친구들은 미리 예약을 해놨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참고로 화요일은 정기 휴무라고 하니 미리 알고 계시면 좋을 듯해요~
개별 룸이 준비돼 있는 곳이라 4인실로 미리 예약을 해뒀답니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홀 쪽은 사람들로 꽤 북적이는데 룸은 조용해서 이야기 나누기 좋았습니다. 간만에 친구들끼리 수다 꽃 제대로 피웠습니다.
먼저 색달바당 메뉴판 보여드릴게요!! 제가 주문한 바당 특선 코스인데 가격과 음식 구성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기다리는 동안 먹을 수 있게 식전죽이 나와요! 제주도라 그런지 고소한 매생이죽으로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리고 기본찬으로 방울토마토 절임, 수제 타코 와사비, 해초 샐러드가 나오는데 이날은 마구로 알 조림 대신에 새콤한 토마토 조림이같이 나왔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조림을 좋아하는지라 살짝 아쉽깁 하더라구요.
마구로알 조림 대신 나온 서비스개념이라고 해야할까요? 복어껍질무침을 주시더라구요. 후기에서도 못본 메뉴인데 특별히 나온것 같았어요! 복어 처음먹어보는데 정말 꼬들꼬들한 식감이 굉장히 특이하더라구요. 갓잡은 생선이라 신선도가 남달라 비리지 않게 식전 잘 먹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튀긴 두부는 달큰한 소스에 간무가 올라가 있고 김고명까지 삼박자가 매력적이며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뭔가 가벼우면서도 자꾸 손이가는 별미였달까요? 그런반면 타코와사비는 와사비 배합을 아주 적절하게 하셔서 맵지도 않고 중독성 있는 맛을 냈습니다! 보통 일식집가면 타코와사비 번들로 대량구매해서 파는데 여기는 딱봐도 직접 조리하시는게 보이는 비쥬얼이였어요.
개인적으로 색달바당의 퀄리티가 느껴졌던 포인트는 바로 참치 육회라고 생각합니다. 참치육회는 뭐랄까 입에 넣지마자 사르르르 녹는게 뭐라 표현하기도 힘든데 그 이유가 500kg이 넘는 참치에만 사용한다고 하시던데 그래서 그런거 같더라구요. 서울을 비롯해도 이건 하이엔드 급 요리로 간주할만 한거 같아요.
참치육회 감동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이모노로 모둠 해산물 바구니가 나와요. 제주도 스러운 느낌도 물씬 풍기죠? 딱새우 3종(간장, 양념, 생)이랑 전복에 멍게, 해초류까지 바다를 한 입에 다 머금을 수 있는 구성에 이게 메인인지 사이드구성메뉴인지 정신이 없습니다.
솔직히 비리면 먹기 힘든게 멍게랑 전복인데 신선해서 먹기 편했습니다. 식감도 부드럽고 막 회로 뜬거라 촉촉하게 윤기도 나구요.
딱새우회는 제주도에 올 때마다 먹는 편인데 역시 달찰치근한 맛이 최고였습니다. 생선회도 좋지만 저는 새우를 회로 먹었을 때 정말 그 맛이 정말 좋더라구요. 서귀포 횟집 색달바당의 딱새우 삼총사도 역시나 신선하고 특제 양념으로 감칠맛까지 갖추고 있어서 무엇하나 거를 타석이 없더라구요.
드디어 메인 메뉴인 숙성회가 모둠으로 나왔습니다. 역시 시그니처 메뉴가 나오니 뭔가 테이블도 가득 찬 느낌, 직원분이 생선 종류를 설명해주시는데 그냥 음식만 가져가 주는게 아니라 부위 하나하나 설명을 받고 먹다보니 대접받는 기분이라 더 기분좋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철 모듬회 구성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저가 간 날은 민어, 부시리, 참치, 고등어, 대광어, 도미 구성이라고 하셨어요. 제주도에서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주산 신선한 어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뭔가 그날그날 어종에 따라 사시미 구성은 조금씩 바뀌는거 같아요. 그래서 더 좋은거 같음!
참치는 어떤 지역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거지만 누가 손질하냐에 따라 맛은 달라지는데 입에 넣자마자 감칠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엔 제주산 대광어 두툼하게 썰어주셨는데 여기서부터 숙성회의 진가가 나타났아요. 식감이 무르지 않고 마치 활어처럼 탱글하게 씹혔는데 저 광어 좋아학거든요 광어의 고소함이 배가 되어 가득 차있고 특히 저 지느러미인 엔가와 부분은 추가 하고 깊었습니다.
요즘 제철을 맞이한 민어는 산지인 모슬포와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지 퀄리티도 다르더라구요. 사진으로는 잘 표현됐을진 모르지만 저 빛깔 보이시나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앞접시에 담아서 고추냉이를 올려 먹었답니다. 민어는 크면 클수록 그 고소함과 기름진 맛이 더 좋다고 들었는데 역시나 입에 착 하니 감기면서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소한 풍미가 좋더라구요. 저는 보통 막장이나 쌈장을 찍어 먹는 편인데 묵은지랑 깻잎에 요렇게 쌈장을 콕 얹어서 먹어주면 향긋한게 그 맛이 조화롭답니다.
민어는 여름에 많이 먹는 생선이라 철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산란철이 끝나고 다시 지방이 찰 시기라 오히려 맛이 더 좋을 때라고 해요. 그래서 내어 주신다고 하니 서귀포 횟집을 가신다면 겨울철 민어와 사시사철 맛있는 흰살생선의 왕 도미는 꼭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크기가 큰 생선은 소나 돼지처럼 부위별로 색깔도 식감도 다 다르니까 그래서 어떤건 야들야들하고 어떤건 입에서 부드럽게 녹고 또 어떤건 꼬들꼬들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먹을 때마다 새로워서 한 점은 그냥 먹어보고 한 점은 소스에 푹 담가 먹고 그렇게 반복했습니다. 쌈장, 초고추장, 간장, 와사비, 전용 소스를 골고루 다 챙겨주셔서 찍어 먹는 것에 따라서도 다르구요~ 사장님도 원래 회를 정말 좋아하시는지 뭔가 양념장 세팅을 해주시는 게 다른 식당들 보다 더 푸짐했습니다.
특히나 고등어회는 전용 소스가 나오는데 여기에 꼭 찍어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고등어 회는 잘못 먹으면 비릴 수도 있는데 여기서 주신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비리지도 않고 쌈을 싸서 먹으면 풍미가 진하게 올라오면서 산뜻한게 고소했습니다.
회를 한창 먹다 보면 튀김이 다양하게 나와요~ 모듬 튀김 오꼬노미야끼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크림 새우까지 3가지가 세팅됩니다! 일식 전문점에서 나올법한 바삭한 질감의 튀김이라니 좋더라구요.
서귀포 횟집의 일식으로 해석되 나온 크림새우도 별미였습니다. 녹진한 크림에 잘튀겨진 새우가 환상의 조합을 이루더군요!
진짜 하이라이트였던게 서귀포 횟집에서는 밥으로 아나고 솥밥이 나온다는 점! 횟집 가면 밥 메뉴가 없어서 매운탕 먹을 때 공기밥을 따로 주문하거나 하는데 여기는 솥밥이 나온답니다.
큼지막한 장어 튀김이 올려져 있어서 약간 텐동 같은 느낌인데 진심 이것만 팔아도 될 만큼 비장의 무기였습니다.
방금 막 지은 듯한 지어진 고슬고슬한 밥알과 튀김의 바삭함 그리고 소스의 감칠맛까지 뭔가 정통 일식처럼 느끼하게 조리된 게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게 아주 담백했습니다. 혹시 점심에 이것만 판매 안 하시나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니까요.
횟집에선 마무리는 뭐다? 마무리로 나오는 서귀포 횟집의 얼큰한 매운탕이에요! 미나리랑 매콤한 고추가루가 들어가 있어 국물이 매콤하니 개운하고 향도 좋았는데요, 여행 가서 제일 든든하고 만족스러웠던 저녁이었습니다!
손님이 많아서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저처럼 미리 룸 예약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꺼 같아요. 중문 근처에서 회 코스요리 드셔보시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는 서귀포 횟집 색달 바당의 방문 후기였습니다!